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는 정민철 해설위원과 장성호 해설위원, 이영미 기자가 출연해 키움의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이영미 기자는 투수진의 성적부터 진단했다. 그는 “올 시즌 키움이 라울 알칸타라와 안우진을 중심으로 선발진 경쟁력을 갖춘 데다 박준현, 박정훈 등 젊은 투수들도 1군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나쿠보 유토, 김성진, 원종윤 등 불펜 자원까지 힘을 보태 필승조 구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기자는 “키움이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고 시즌 최하위로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박준현이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안우진이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 알칸타라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도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원인으로는 타선 문제를 짚었다. 장성호 위원은 “방망이가 너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정민철 위원도 “칠 사람이 없다”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wRC+(조정득점생산력)가 100이면 평균인데 키움은 한참 못 미친다”며 “75나 80이면 매우 부족하다는 지표다. 쉽게 말해서 공격이 굉장히 약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도 세 명밖에 되지 않고, 그 안에서도 wRC+가 100이 넘는 선수는 안치홍 한 명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른 팀은 스프링캠프를 거쳐 주전으로 낙점된 선수를 일정 기간 믿고 기용한다”며 “초반에 부진하더라도 심기일전하면서 성적을 끌어올리는 그래프가 나오는데 키움은 어떤 선수를 일주일 정도 기용했다가 못 하면 또 다른 선수로 바꾸고, 그 선수도 안 되면 퓨처스리그에서 선수를 올려 바로 주전 라인업에 넣는다”고 말했다.
또 “그러다 보니 내야수 가운데 많은 경기를 뛴 선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서건창, 안치홍 정도를 제외하면 절반 정도밖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선수 운용 방식이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장 위원은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 팀 성적이 떨어지고, 또 마음에 들지 않아 선수를 바꾸게 된다”며 “그렇게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이 성적을 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이라며 “방향성이 있어야 하는데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거면 미래를 보고 꾸준히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특히 “너무 즉흥적으로 라인업을 짠다는 느낌이 든다”며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이 기존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타격을 펼치겠느냐.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대안으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위원은 “그동안 키움은 트레이드 과정에서 지명권을 많이 확보한 팀이었다”며 “지금 상황을 타개하려면 단기적으로는 선수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감독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이영미 기자는 “감독이 일부러 지려고 경기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없는 타선에서 뭐라도 뽑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이 정도면 어쩔 수 없지’라고 납득할 수 있는 경기가 과연 많았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며 “결과적으로 4년 연속 계속 안 되다 보니 팬들이 왜 화를 내고 분노하는지 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 역시 “내부에서도 여러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표면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원성을 살 수밖에 없다”며 “팬들의 욕구를 위해서라면 어떻게 해서든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리빌딩이 쉽지는 않지만 조금 더 도약하려면 힘든 시기가 필요하다”며 “팬들도 방향성이 보인다면 그 시간을 희망적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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