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허망한 무승부였다.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가나와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4위, 가나는 73위로 무려 69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난적' 크로아티아에 4-2 승리를 거뒀던 잉글랜드는 가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했으나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파나마다.
이날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필두로 앤서니 고든(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노니 마두에케(아스널)를 전방에 포진시키며 공세에 나섰다. 지난 크로아티아전과 동일하게 공격진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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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전반 14분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의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뒤 연이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잉글랜드의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수비에 막혔다. 잉글랜드의 전반 볼 점유율은 무려 78%에 달했고, 슈팅 수는 6-0이었으나 유효 슈팅 수는 없었다.
후반 흐름도 비슷했다. 후반 5분에야 마르뱅 세나야(오세르)가 가나의 이날 첫 슈팅을 시도한 뒤, 잉글랜드는 마두에케와 고든,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등의 연속 슈팅을 앞세워 가나 골문을 거듭 노렸다. 다만 후반 24분 케인의 왼발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팽팽한 0의 균형만 이어졌다.
투헬 감독은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 등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경기 막판 한 방을 노렸다. 가나 역시 후반 34분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린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41분 잉글랜드 사카의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니코 오라일리(맨체스터 시티)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막판까지 잉글랜드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끝내 가나 골문을 열진 못했다. 슈팅 수 19-2.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경기를 압도하고도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가나는 잉글랜드와 같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으나, 그 의미는 크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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