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릴 매물은 중앙일보뿐…경영권 매각, 자구안에 담은 듯”
한겨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중앙일보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30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자구안으로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을 비롯한 비용 절감, 매출 확대 방안, 부동산 매각 방안 등을 제안했다”며 “결정은 주채권단이 하는 것이므로 모든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앙일보의 최대주주는 중앙그룹 지주회사인 중앙홀딩스(지분 64.73%)다. 2대 주주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이며, 3대 주주로 씨제이(CJ)올리브네트웍스(9.24%)가 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 다른 채권은행 등에 ‘중앙일보 기업개선 채권자 소집통지 참고 자료’를 보내어 중앙일보가 제출한 자구안 등을 전달했다. 채권단은 자구안을 검토·실사한 뒤 오는 10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날 사주의 사재 출연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중앙그룹 여러 계열사 중에 팔릴 매물은 중앙일보뿐이라서 경영권 매각을 자구안에 담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현 상황은 제이티비시(JTBC) 등 계열사 재무 악화 때문에 벌어진 성격이 큰데, 다른 계열사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있고 서로 복잡하게 연결된 상태라서 워크아웃도 금방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12일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의 채무불이행을 시작으로 줄줄이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중앙일보도 지난 19일 기한이익 상실로 변제 의무가 발생한 220억여원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신다은 기자, 조계완 선임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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