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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대 논란 중 하나였던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손흥민(LAFC) 선발 제외'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 대해 해명했다.
홍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속했다. 1차전에서는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는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운명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남아공전 결과에 달려 있었다. 그래도 상황은 유리했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0-1 충격패였다.
당시 홍 전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을 벤치에 앉히는 파격 선택을 내렸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결승골을 허용했고, 손흥민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최악의 결과가 나오면서 홍 전 감독의 선택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국은 1승 2패로 A조 3위에 그쳤다.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도 밀리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됐지만, 한국은 끝내 조별리그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최종 순위도 한국 축구 월드컵 최악 성적인 34위에 머물렀다.
홍 전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선발 제외한 배경에 대해 앞선 경기에서의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면 오현규(베식타스)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며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가 들어가서 결승골을 넣었는데, 그거는 몰랐지 않느냐. 그다음에 손흥민을 빼고 했지만 그때는 또 안 됐다"고 말했다.
결국 홍 전 감독은 결과에 따라 같은 선택도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는 1차전 체코전까지만 해도 찬사를 받았다. 당시 한국은 체코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러자 홍 전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튼)을 교체 투입했다. 이후 한국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환상적인 칩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홍 전 감독은 체코전 후반 24분에는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오현규를 투입했다. 당시 손흥민이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고는 하지만, 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을 빼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현규는 후반 35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홍 전 감독의 교체 전술도 큰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이후 같은 선택이 반복됐지만 결과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홍 전 감독은 지고 있던 2차전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을 이른 시간 교체 아웃시켰다. 하지만 체코전과 같은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손흥민 조기 교체'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남아공전에서는 논란이 더 커졌다. 홍 전 감독은 아예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한국은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 감독을 향한 비판도 더욱 커졌다.
홍 전 감독은 "축구가 뭐냐면, 감독이 힘든 게 경기장 안에 구현을 시켜야 한다"며 "그게 잘 되면 좋은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것이다. 결과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이번 대회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했다. 당초 계약기간은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지만,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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