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에도 6월 외환보유액 3.7억달러 증가
한겨레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응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속에서도 6월 외환보유액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73억6천만달러로 전달보다 3억7천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맞교환) 같은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국민연금 외환 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에서 받고, 그만큼의 원화를 한은에 맡기는 맞교환 거래 방식이다. 양쪽이 직접 달러를 바꾸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그만큼 줄고 원화 환율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들의 외화예금이 많이 늘어난 게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을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803억4천만달러(8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예치금 222억7천만달러(5.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56억4천만달러(3.7%), 금 47억9천만달러(1.1%),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출자금 인출권리) 43억1천만달러(1.0%)였다. 유가증권은 전달에 견줘 3억3천만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9억2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과 포지션은 각각 1억4천만달러, 9천만달러 줄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말 기준 싱가포르에 이어 13위로 기록됐다. 중국이 3조4422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1조3059억달러), 스위스(1조767억달러), 러시아(7474억달러), 인도(6863억달러) 순이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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