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사임 “모든 과오 오롯이 내 책임”
한겨레
월드컵 이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6일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정 회장이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마지막 임원 회의를 개최한 뒤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5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4선을 역임한 그는 무려 13년5개월여 만에 자리를 내놓게 됐다.
정 회장은 사퇴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지만,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명의 열성적인 축구팬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재임 기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건립,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에 기여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논란과 승부조작 연루 축구인 사면 시도 등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고, 그는 사퇴 압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즉각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정관 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1명이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정 회장의 원래 임기는 2029년까지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기에, 협회는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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